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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Parasite.

봉준호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정말 자극적이고 충격적이고 그야말로 신선한데 그래서 15세라는 결론이 내려진건가.. 18세정도는 되야하는데. 중학생이 보기엔 너무 충격적이야.

 

 

이 영화 포스터에는 모든게 담겨있다

봉준호감독은 그냥 미술팀에서 포스터 했다고했나? 그래서 자신은 저 의미를 모른다고 했지만 그냥 스포 방지하려고 한 것. 

 

이 사진에 모든게 나와있는 이유는 숙주인 부자집 사람들은 신발을 신고있고

기생충처럼 기생하는 최우식네 가족은 신발을 벗고있다. 발소리를 내지 않고 기어다니며 조용히 산다. 몰래.

포스터 왼쪽에 누워있는 여자는 죽은 문광. 이정은 배우. 그리고 그 위에 그림에 나오는 문광 남편 박명훈 배우. 

 

 

영화 기생충은 그 기우네 가족 그 자체.

기우, 기정, 기택 셋 그리고 충숙

기셋충

기생충

 

이렇게 이름지은 것 같다.

그리고 기정 - 이미 정해져있는 사실

기우 - 쓸데 없는 고민

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들. 

 

기정의 죽음은 미리 예고된것과 같고 기우의 마지막 편지에 나오는 계획과 꿈. 

그 집을 사서 아버지를 나오게 하겠다는 내용. 

이루어질 수 없음을 뜻한다.

 

이는 송강호의 무계획에 대한 대사에서 더 명확하게 나오는데,

무계획이 가장 정확한 계획이라고 했다. 계획을 하면 다 틀어진다고. 근데 계획을 하지 않으면 틀어질 일이 없다고 했다.

기우가 계획을 가진다는 말은, 이 계획도 틀어질 거라는 뜻이 된다.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라고 하는건, 어쩌면 내 아들은 나랑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오는 말이면서도

동시에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암시하지 않을까.

 

 

 

이 영화에는 수직구조가 정말 잘 나타난다.

반지하 집, 끝없이 펼쳐지는 계단을 올라가고 언덕을 한참 올라가면 나타나는 이선균의 집.

한참을 올라가고 올라가고.

근데 또 비오는 날 이 집에서 한참 숨어있다가 나왔을때가 진짜 인상적이다.

세 가족이 한참을 걸어내려간다. 진짜 한참을. 뛰어 뛰어서 도착한 집.

몸은 다 젖고 힘들고 한데 반지하 집이 물에 잠겼을 때의 심정이란.

 

기정이는 구정물이 튀어나오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핀다.

그 담배를 피면서 짓는 회의감과 포기 등 모든게 담겨있는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누구보다 똑똑한 기정이였는데 안타까웠다.

 

 

"냄새가 선을 넘지"

 

박사장의 대사다.

이 말을 숨어서 듣고있던 가족들이 들었을 모멸감 수치심.. 그리고 살기위해 남들이 관계하는 소리까지 숨죽여 듣고있어야 하는 그 비참함.. 

그냥 친구나 동등한 위치였으면 별 타격 없었을 "동행" 이라는 표현과, "그래도 사랑하시죠?" "그래도 사랑하시잖아요" 등 도넘은 표현이 그를 빡치게 만들었고 

결국 이선균도 송강호에게 추가수당쳐주지않냐 라는 말을 하죠. 

지 필요하다고 쉬는날 갑자기 불러서 인디언 분장까지 시켜놓고 개정색하고 선긋고

 

송강호가 이선균 찌른 이유는 

자기 딸 죽어가는데 지 아들 발작하는거만 보고 차키달라고 소리지르는 이선균에

자기보다 더 아래라고 생각했던 지하실인생 지하실 남편 밑에 깔린 차키를 

자기에게 냄새날때 하는 것 처럼 코를 막고 차키를 찾았다는 점.

그 냄새는 진짜 어떻게 할 수 없는 가난의 냄샌데, 

그냥 단순히 안씻고 뭐 이런게 아니고 진짜 축축하고.. 반지하 습진데 살면 피할 수 없는 가난의 냄새.

내 아들은 저기 쓰러져있고 머리깨져있고 

빡돌만 하지.

 

그 와중에 엄마만 또 수습하려하고

..

안타까운건 아랫사람들끼리만 치고박고 싸우고

여자들끼리는 서로 좋은 사람이라고하고 미안하니까 예쁘게 플레이팅된 음식 아래 가져다주자고 하고

충숙언니 좋은사람인데 왜그랬지 하고

..

정작 부자집 사람들은 하하호호 즐길거 즐기고 하는데

안쓰러웠다.

 

 

아, 그리고 그 박사장이 박정희 얘기한거라는 소리도 있다.

박사장 이름도 안나오고 그냥 박사장 으로 이선균 프로필에 나와있고

박서준이 돌 갖다 줄때 육사출신 할아버지가 아끼시는 돌이다 하면서 주기도 하고

벽에 박사장 사진 걸어놓고 리스펙!!!!!!!! 리스펙트!!!! 소리지르는 문광남편

그 최하위 밑바닥 인생인데 젤 잘살고 있는 박사장한테 

우리가 이렇게라도 살고있는건 박사장덕분이라고 맨날 감사하다고 모스부호? 겸 센서 불 켜주고 사진에 겁나 충성충성 하니까.. 

다른 리뷰에서 내가 ㄹ혜 공주 걱정하는 서민들같다고 했는데

맞았네..

허허허

맨날 사람들 그래도 그떄 박정희덕분에 우리가 먹고사는거라고 하니깐.

 

 

근데 그 기택이 자기 발로 지하실에 들어가기로 결심한건

봉준호 감독이 언급했는데 자신이 선택한 사회적 죽음이라고 했다. 

ㅠㅠ

 

근데 독일인이 집산거 하이퍼리얼리즘인것같다.

짠돌이 독일인들이.. 외국인이라 그런 일 있었는지도 몰랐을거고.

독일인이라고 소세지에 맥주만 마시는 건 아닌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이 가족이 은연중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남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민혁이가 다혜 과외를 부탁하면서 맨날 술퍼마시는 공대생 늑대새끼들보단 니가 낫다고 한다.

= 너한텐 뺏길리없다 라고 생각하는거지 다혜를

 

한우들어있는 짜빠구리도. 

다송이 안먹는다고 해서 충숙에게 권했다가 아 맞다 여기 한우들었지! 애들아빠 먹으라고 해야겠다.

라고 티없이 맑은 무의식으로 무시를 당했고

그리고 나서 애들아빠도 안먹으니 자기가 먹지.

 

그와중에 다혜한텐 물어보지도 않음 ㅠㅠ 다혜는 애정결핍이 분명해. 그러니까 작은 텐션에도 과외선생이랑 그렇게 사랑에 빠지지.. 진짜 사랑이든 아니든간에.

 

냄새로 무시당하는거도 그렇고.

 

 

ㅠㅠ 하여간 너무 슬프다. 다송이 미제 텐트도 막는 비때문에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미제텐트랑 인디언이랑 다 연결되어있는거라고 하던데.

인디언은 땅 빼앗긴 부족이라고.. 근데 계속 막 화살 이런거 다 미국에서 직구했다고 몇번 언급되었으니.

 

 

그리고 어떤 댓글에서 그랬다.

송강호 냄새 얘기를 하다가 지하철 냄새 같은거 난다고. 아 근데 나도 지하철 탄지 오래되서 잘 기억 안난다

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어디에 몰입해야하는지 안다고..

충격적..

 

 

뒤죽박죽 하긴 하지만

봉준호가 꼬집으려했던건.. 정확하게 무엇이었을지가 너무 궁금하다.

의도가.. 

기생하지말라..?

남을 급 나누며 살지 말라?

윗사람은 잘 사는데 을들끼리 싸우지 말라? 

 

 

+ 각잡고 쓴 후기도 있어요

https://yls4012.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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